[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노르웨이와 리비아 원유 생산 차질 우려 등으로 상승했던 유가는 미국이 이란 원유수입 금지에 대한 일부 예외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26센트(0.4%)오른 74.1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84센트 오른 배럴당 78.9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79.51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장중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는 11월부터 적용되는 대 이란 석유 금수조치에 일부 국가의 예외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카이 뉴스 아라비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이란에 대한 금수조치 예외를 요청하는 몇몇 나라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제재에서 면제가 되지 않는 나라가 이란 원유를 수입할 경우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에 제시한 이란 원유 금수 시한인 오는 11월 4일부터 원유가 다른 국가에 수출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 국영 석유회사(NIOC)는 미국 정부가 11월 원유 수출을 제재하면 수출량이 약 2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밖에 노르웨이 해상 원유 굴착 노동자들의 파업 소식과 리비아 내전 격화에 따른 우려 등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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