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란과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의 공급 차질 우려는 완화했지만, 노르웨이의 석유 근로자 파업 소식과 이라크에서 일어난 시위 소식에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8센트(1.0%) 상승한 71.01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간 WTI 가격은 3.8%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88센트(1.2%) 오른 75.3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노르웨이 석유 노동자들 파업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10일 수백 명의 노르웨이 석유 노동자들은 임금 협상안에 항의하는 파업을 단행했다.
이라크에서는 약 100명의 시위대가 일자리와 더 나은 서비스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인터팩스 에너지의 아비셰크 쿠마르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계속해서 감소하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과 노르웨이와 이라크의 파업은 강세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유가는 2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최근 유가는 이란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가 완화하고 공급 차질을 겪어온 리비아가 동부 항만을 개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에 이란산 원유 금수 제재와 관련해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어스 베어의 카스텐 멘케 애널리스트는 경제전문매체 CNBC에 “원유시장이 확대하고 있는 무역긴장감과 금융시장의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탈출할 수는 있지만, 매도세는 공급 증가 조짐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이란의 시장 진입이 막히면 유가는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것은 상당한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소비 및 기업 심리에 부담을 줄 것이며 결국 경제를 해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전주와 같은 863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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