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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국 가는데…北 내부에선 "中은 천년숙적" 사상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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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제강 등에 "믿을게 못된다"
간부 아닌 주민 대상은 이례적
방중 계기 수위 조절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간부·엘리트뿐 아니라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중국은 천년숙적'이란 취지의 반중 사상교양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말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투입을 계기로 북러 밀착이 강화된 가운데 벌어진 것으로, 김정은의 내달 초 중국 전승절 80주 행사 참석을 계기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29일 "북한이 학습제강에 '중국은 백년숙적이니 믿을 게 못된다'는 내용을 담아 일반 주민에게까지 반중 사상학습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동당 간부 등을 대상으로 이런 학습이 이뤄진 적은 있었지만 주민들까지 반중 교양을 받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학습제강은 북한이 주요한 방침의 해설이나 특정 주제의 사상교양, 선전선동 및 강습회 등을 위해 만들어 배포하는 일종의 자료집으로 간부용과 주민용 등으로 구분된다.

이 소식통은 주민 대상 반중교양이 시행된 배경에는 지난 3월 함북 나선시에서 발생한 중국인에 의한 북한 측 관계자 2명 살해사건이 주요한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과거 대북투자를 위해 이곳에 공장을 지어 운영해온 중국 사업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수년 동안 방문을 하지 못하다 현장을 찾았는데 생산설비와 자재 등이 모두 뜯겨나가거나 사라진 사실에 격분해 따지는 과정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들 중국인 사업가들은 북한이 연초 시작한 나선시 시범관광에 '관광객'으로 위장해 방북했다가 공장에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북한은 중국 측에게 강하게 항의했으나 왕야쥔(王亞軍) 주북 중국대사는 "살인사건이 벌어진 건 유감이지만 중국 측 자산을 함부로 떼어간 북한 측의 책임도 엄중하다"는 입장을 밝힌 뒤 나선과 청진 지역 화교에 대한 영사보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내달 3일 중국 전승절 80주 행사를 계기로 이뤄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이징행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북중관계 복원이 가시화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신조약(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 조약) 체결, 10월 중순의 대규모 전투병 우크라이나전 투입 등을 계기로 밀착하면서 북중관계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북중 우호의 해'를 설정하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종결행사나 평가 없이 마무리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북중 간에 나선시 살인 같은 불상사까지 겹치면서 북중관계는 냉랭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오래된 적이나 원수'를 의미하는 숙적(宿敵)이란 개념을 미중 등에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은 백년숙적, 중국은 천년숙적"이란 말이 공공연히 오르내린다고 한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으로 주민 대상 반중 사상교양의 수위조절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도 "북한 당국이 러시아와의 관계에 치중하는 상황 속에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북중관계의 복원이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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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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