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2개월 연속 60선..비수기 영향
종부세 개편안과 규제강화, 재건축 시장 영향..주택사업 경기 위축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 발표와 본격적인 주택건설수주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전국 주택사업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조사 결과 7월 전망치가 63.4로 지난달보다 8.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렀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표=주택산업연구원] |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건설수주 비수기의 본격적인 진입과 함께 수급조정 진행에 따른 지방 주택시장의 장기침체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 종부세 개편안 발표와 규제 강화, 서울 재건축 시장 위축이 맞물리면서 주택사업경기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구만 7월 HBSI 전망치가 80선을 기록했다. 이외 대부분 지역은 40~70선을 기록했다. 재개발은 71.0로 전월대비 11.2p, 재건축 69.6로 전월대비 14.9p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강화 정책이 작동되면서 정비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3월 이후 사업이 연기되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수주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