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공동주택의 80%, 5층 미만의 연립·다세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 저층 주거지의 노후 정도가 심화하고 있어 주거환경개선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시 주택노후도 현황분석 및 시사점′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영선 책임연구원은 "재건축·재개발 위주의 현행 정비정책으로는 노후화 되는 저층 주거지역의 정비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지역별 정책 편중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도시재생뉴딜, 소규모 주택정비를 비롯한 주거환경개선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
작년 1월 기준 서울시 건축물대장을 보면 서울시에는 주택 총 44만9064동이 있다. 공동주택은 13만624동(29.1%), 단독주택은 318,440동(70.9%)이다. 이 중 사용승인일 이후 30년이 넘은 낡은 주택은 16만7019동(37.2%)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 중 노후 주택은 15만991동(47.4%)으로, 전체 주택 대비 노후주택 비율(37.2%)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강북구 미아동(4610동(53.6%)), 성북구 장위동(3722동(67.1%)), 관악구 신림동(3469동(31.0%)), 강북구 수유동(3294동(51.0%)), 영등포구 신길동(3212동(42.6%))은 서울에서 노후 단독주택이 가장 많이 분포한 지역이다.
공동주택 중 노후 주택은 1만6108동(12.3%)으로 분석됐다. 노후 공동주택의 80%가 5층 미만의 연립·다세대주택으로, 저층주택을 중심으로 노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공동주택은 양천구 신월동(592동), 마포구 아현동(400동), 관악구 봉천동(385동), 은평구 응암동(355동), 관악구 신림동(314동)으로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처럼 저층 주거지 전반적으로 주택노후현상이 심화하고 있으나 현재 시행중인 정비정책으로는 정비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시재생뉴딜이 지속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참여를 적극 확대 △주택도시기금과 재정에 의존하던 재원조달 방안의 다양화 △용적률ㆍ건폐율 인센티브 제공 △용도변경, 세제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주산연측 설명이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