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서 직불카드도 허용…지난해 사용실적 6642억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NH농협카드가 직불형 정부구매카드 사업자로 선정됐다. 정부기관이 소액경비를 직불카드로 결제하려면 NH농협카드를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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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농협카드] |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의 회원사 NH농협카드가 최근 직불형 정부구매카드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정부구매카드는 물품구입비, 업무추진비 등 관서 운영에 필요한 소액 경비(건당 500만원 이하) 지출시 사용해야 하는 카드다. 지난 2003년부터 사용이 의무화됐다.
다만 신용카드로 한정돼 상대적으로 카드 수수료율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행 카드 수수료율은 신용카드가 0.8~2.5%, 직불카드는 0.5~1.5%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국고법을 개정해 직불카드로도 정부구매카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NH농협카드는 참여의사를 밝힌 뒤 올 상반기 전산을 개발했다.
이번 직불형 도입에 따라 정부는 정부구매카드의 주 사용처인 영세·중소가맹점 사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농협카드도 정부의 직불카드 사용 권장에 따라 시장 선점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구매카드의 사용실적은 6642억원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이를 시작으로 정부구매카드 제도에 참여 중인 6개 카드사(삼성·KB·BC·하나·현대·수협)가 올 하반기 직불형 정부구매카드를 출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기존 신용카드로 거래되던 것이 일부는 직불카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