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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경제다]자영업자의 눈물..내수 위축 그대로 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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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은 남의 나라..인건비에 임대료까지 '한숨만'
맞춤 지원해야..실패한 자영업자 재기 지원도 필요

[편집자주] 한국경제가 벼랑 끝에 서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일자리 현황판까지 걸고 고용 창출을 외치지만 고용지표는 악화일로다. 미국발 무역전쟁이 확산되면서 경제 버팀목인 수출도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일자리 생산주체인 기업에 활력을 주는 정책은 외면한 채 ‘소득주도성장’만 고집하고 있다. 경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정책을 펴야 문재인 정부가 힘을 받고, 한국경제도 살아난다. 이에 뉴스핌은 현장 르포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경제 회생의 길을 찾는 [이제는 경제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김준희 기자= "자영업자한테 근무시간 단축, 그런 게 어디있어요. 인건비 줄이느라고 일하는 시간만 늘었지. 근데 저녁 손님이 너무 줄었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일대. 개인 슈퍼를 운영하는 A(50대)씨는 "근무시간 단축은 완전히 다른 세상 얘기"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하루에 12시간 이상 슈퍼를 운영하고 있다. 요즘에는 저녁 7시 이후에 손님이 거의 없어 일찍 닫는 편이지만 남는게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개인슈퍼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쓰고 나면 남는 것도 없어 가끔 가족들이 나오고 혼자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명 ‘망리단길(망원동+경리단길)’로 유명해진 서울 마포구 망원동 포은로길. 주민들은 최근 2년새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고 입을 모았다. 세탁소·철물점·도서대여점 등이 들어섰던 조용한 거리는 트렌디한 가게들로 대체됐다. 홍익대 인근 임대료가 상승하자 젊은이들이 꾸린 가게가 합정·상수에서 망원까지 건너왔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일대, 한산한 모습 [사진=장봄이 기자]

◆'망리단길' 뜨자 임대료 상승... 서촌은 임대차 '떴다방'까지

거리가 유명해지며 몸값도 올랐다. 5년 전 망리단길에 둥지를 튼 공인중개사 이모씨는 “재건축 건물과 큰 평수 위주로 월 임대료가 50만~100만원 선까지 올랐다”며 “월세 상승에 못 버티고 떠난 상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망원동에서 3년째 학원을 운영하는 B(36)씨는 “최근 자동 갱신했던 2년 계약서를 물리고 건물주 요청으로 1년 계약서를 다시 썼다”며 “갑질이라 생각하지만 당장 월세 안 올리는 거에 감사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경제다 시리즈]

1)한국경제 추락 조짐,이대로는 안된다

2)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일자리와 복지에 과감히 투자"

3)국회에서 잠자는 '규제혁신 5법'

4)野경제통 김종석 “최저임금 인상 대신 EITC로 물고기 잡는 법을”

5)시민운동 일색 靑경제참모…경제현실 직시해야

6)내각도 '삐걱' 거리는 경제팀..한 목소리 내라

7)너도 나도 "아이 안 낳는다"…고용절벽 온다

8)“10년간 저출산 해결에 127조나 투입했지만”

9)문재인표 저출산 대책, 인구절벽 못 막는다

10)기지개 켤때마다 반년씩 지나는데..일자리 터널에 갇힌 청춘

11)고용지원금으로는 해결 안 된다

12)일자리 놓고 세대간 갈등 심화

13)자영업자의 눈물..내수 위축 그대로 둘건가

14)'규제 만능주의'에 갇혀 몸살 앓는 유통산업 

15)골목상권 보호 법안...국회갔지만 ‘감감무소식’

 

B씨는 “개업 당시에만 해도 소시민들이 사는 정겹고 작은 동네였다”고 증언했다. 이어 “주변만 봐도 매매가는 안 올랐는데 월세만 올랐다고 난리”라며 “망리단길이란 단어에 웃는 건 임대 사업자뿐”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뜨는 동네의 유명세는 임차인 몫으로 돌아갔다. 최근 ‘궁중족발 사건’으로 주목받은 종로구 서촌의 상황도 비슷하다. 궁중족발 사건은 상가임대료 문제로 갈등하던 임차인이 건물주를 찾아가 망치로 폭행한 사건이다. 건물주가 요구한 월 임대료는 기존 297만원에서 4배나 올린 1200만원이었다.

부동산에 “어느 지역 임대료가 제일 높냐”고 물으면 열이면 열 ‘궁중족발 골목’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꼽는다. 국내 주요 관광지인 경복궁과 붙어있어 한복 차림의 내국인 여행객은 물론 히잡을 쓴 외국인들까지 끊이질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인중개사는 “유동인구가 많으니 월세가 비싸다”며 “돈이 되니 외부에서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식으로 임대차 물량을 들고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시민들 모습(참고사진) 2018.05 leehs@newspim.com

 

 ◆"근무시간 단축? 다른 세상 얘기예요"…'3중고' 직면한 자영업자

자영업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3중고(苦)' 역시 지속되고 있다. 올 초부터 인건비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진데다, 임대료·물가 인상이 수익성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근무시간 단축과도 거리가 멀어 노동환경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에 자영업자들은 저녁 손님이 줄어들까 우려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60대 C씨는 "몇 달 전에 직원 1명이 그만뒀지만, 새로 직원을 뽑지 않고 가족들과 관리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올랐으니 당연히 직원들 임금도 올랐다. 망설이다가 일손이 넉넉하지 않지만 직원은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주변에 문을 일찍 닫는 점포가 생기거나, 폐점하는 곳이 늘다보니 자영업자의 고민은 더 깊어 보였다. 광화문 역세권에 3층짜리 카페가 있던 빌딩에는 반 년째 '임대'만 붙어 있었다. 지난해 말 카페가 나간 이후에 여전히 공실 상태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역세권이라 손님이 적은 편은 아닌데 임대료가 너무 올라서 감당할 수 없다"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이 나간 자리에 결국 다른 프랜차이즈가 들어와도 오래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의 25%가 임차료... 자영업자들 "돈 벌기 어려운 구조"

일각에선 고정비용 중 임차료 비중이 높은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다.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던 김모(30)씨는 “1년 매출이 거의 1억이었다면 매달 임차료만 210만원 수준이 나갔다”며 “생활비까지 내고 나면 숨만 쉬고 갚아 왔다”고 말했다. 매출의 4분의 1이 월세로 나간 셈이다.

김씨가 2년 반 동안 떠안은 빚은 1억 원까지 불어났다. 김씨는 “고정비용 때문에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라며 “자영업은 불지옥”이란 말을 남기며 지난 5월 사업을 정리했다.

국세청이 발간한 ‘201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하루 평균 3000명의 자영업자가 창업하고, 2000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상공인의 10명 중 4명이 1년 내로 문을 닫고, 5년 내 폐업률은 72.7%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월 한국은행에서 발간한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 결과를 보면 임대료도 폐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임대료가 한 단위 상승하면 폐업 위험도는 1.5% 정도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소규모 상가 임대료(3.3㎡당)는 2015년 3분기 15만3700원에서 지난해 3분기 17만3000원으로 2년 새 12.6% 올랐다.

이근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우리나라 임대료는 적정수준이 없다"며 "법적으로 상가임대차 보호법도 5년 만기라 그 이후 임대료는 완전 건물주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일본만 봐도 임대료를 올리려면 세입자와 합의를 봐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일방적"이라고 지적했다. 

◆ "가격 인상에 손님 항의도 거세"… 서비스업종, 마이너스 성장세

인천에서 4년째 편의점을 운영하는 C씨(46)는 "비어있던 옆 매장에 최근 아이스크림 가게가 들어와 당혹스러웠다"면서 "여름 성수기가 시작됐는데 하필 먹거리 가게가 바로 들어와서 가격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매출을 유지할 수가 없어 가격을 또 올리면 올리는대로 손님들 항의가 만만치 않다"며 "24시간 운영을 하다보니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하고 있지만 순수익보다 인건비가 더 나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C씨는 내년 최저임금이 더 오를까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주변 점주들도 모이면 최저임금 얘기만 한다"면서 "인상되면 알바생은 도저히 쓸수가 없어 야간 운영을 접거나 폐업을 고민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서비스업 역성장… "대기업 상생, 정부 역할 요구돼"

서비스업종 생산지수는 지난 해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소매업과 숙박 음식점업·여가 서비스업 등과 관련한 서비스업종 생산지수는 올 1분기 -3.2%를 기록했다. 2016년 최대 약 5% 성장을 보인 이후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취업자 수는 98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8000명 감소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대부분 영세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곳이다. 인건비나 폐점 등 사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한 젊은층 채용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자영업자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심각하게 포화된 상태"라면서 "자영업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젊은층에도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번 실패한 자영업자들이 다시 한 번 재기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어 "이미 포화상태인 자영업에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청년층·폐업자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지원에 나서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면서 "결국 상생을 외치고 있는 대기업이나 정부의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om224@newspim.com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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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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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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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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