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자녀의 장기 구금에 반기를 든 법원의 결정을 비난하며 이민자들은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오지 말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이 ‘플로레스 합의’를 수정하자는 미 법무부의 제안을 ‘의심스럽고 납득하기 어렵다’며 거부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결 방법이 있다. 사람들에게 우리 나라에 불법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답이다”라고 말했다.
플로레스 합의는 출입국 당국이 불법 입국자의 미성년 자녀를 20일 이상 구금하지 못하도록 한 1997년 연방법원의 판결을 뜻한다. 이를 수정하게 되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구금시설에 있을 수 있지만, 아동을 장기간 가둘 수 있어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다.
법무부는 "이민자 가족을 떼어 놓는 대신 이민심사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함께 구금하겠다"고 밝히며, 다만 플로레스 합의가 수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인근인 텍사스주 토닐로에 설치된 불법이민자녀 수용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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