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행방불명자 200명 육박
日정부 "서일본 폭우 대응에 20억엔 충당"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기록적인 폭우로 서일본 지역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NHK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사망자는 130명, 행방불명자는 59명으로 인명피해가 2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역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은 3만명이 넘는다.
폭우로 인한 생활 인프라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단수 피해를 입은 가구는 10일 오전 5시 기준 총 26만9000개 가구다.
철도·도로 등 교통도 먹통이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철도는 10일 오전 6시 시점에서 JR서일본 산요(山陽)본선 등 10개 사업자 29개 노선이 토사 유입·지면 붕괴 등으로 운행 정지됐다. 고속도로는 10일 오전 4시 시점에서 10개 노선 10개 구간, 국도는 12개 노선 28개 구간서 통행정지 상태다.
폭우 피해를 입은 쿠라사키시 주민이 홍수로 물웅덩이가 고인 지역을 조심스럽게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정부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10일 오전 총리 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2018년도 당초예산 예비비에서 20억엔을 충당해 피해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지역에 긴급지원물자를 보내는데 활용될 예정으로 추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피재지에 원만하게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편의점 등 물자 유통차량을 긴급차량으로 취급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후 아베 총리는 '피재자 생활지원팀' 첫 회의에 참석해 오는 11일에 피재지 중 한 곳인 오카야마(岡山)현을 시찰하겠다고 밝혔다. 총리는 "피재지 현장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피해를 입은 지자체의 요청사항을 듣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생활지원팀은 각 정부부터 차관급으로 구성된 팀으로, 피난소의 환경정비나 물자공급, 피해 지자체 직원 파견, 가설주택 확보 등을 담당한다.
서일본 폭우 피해를 입은 구라사키시에서 어린 소녀가 물 웅덩이에 서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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