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뚜렷한 방향 없이 좁은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리비아의 캐나다의 공급 차질 우려와 셰일 업계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산유량 증가를 놓고 투자자들은 유가 향방을 저울질하는 데 고심하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5센트(0.07%) 소폭 오르며 배럴당 73.85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에도 투자자들은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경계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컨설팅 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톰 푸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우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이 각각 하루 200만배럴과 100만배럴 줄어들 수 있다”며 유가 추가 상승을 예고했다.
시장조사 업체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미국의 유정 굴착 장비 가동 건수는 지난주 5건 증가한 863건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생산이 내년 하루 118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투자자들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에 원유가 포함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거래 규모가 줄어들거나 관세가 적용할 경우 유가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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