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서 "공장 활기 띨수록 한·인도 경제 발전"
"한·인도 서로에게 가장 좋은 동반자, 협력 강하게 만들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과거 2천년 전 김수로 왕의 왕비 허황옥의 고향 아요디야를 떠올리며 인도와 한국의 IT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곳 우타르프라데시 주에는 2천년 전 가야를 찾아온 김수로 왕의 왕비 허황옥의 고향 아요디아가 있다"며 "이곳 노이다 공장에서 오래전 인도와 한국이 만나 빚어낸 귀한 인연과 찬란한 문명을 다시 떠올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을 방문했다. [사진=로이터] |
문 대통령은 이날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50여개 부품회사의 노력과 기술이 함께 들어가 있다"면서 "노이다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한·인도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이다 신공장의 준공으로 중소부품 업체들도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수출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인도 국민들의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수 있게 됐다. 이 공장에서만 2천여 명 이상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인도 현지 협력사까지 고려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오늘 인도와 한국이 서로에게 가장 좋은 동반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며 "인도와 한국의 닮으면서도 상호보완적인 모습이 우리의 협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
◆ 취임 후 첫 삼성 일정 참석한 文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과 첫 만남
입구에서 기다리던 이 부회장, 문 대통령과 악수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삼성 관련 일정에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해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대신을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이 부회장의 석방 후 첫 공식 행보가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된 셈이어서 현 정부의 기업 친화적 입장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재계에서 흘러나왔다.
한편, 이날 준공장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모디 인도 총리와 인도 정보통신부·상공부 장관 등이 동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안내했다.
우리 측에는 외교부·중소기업벤처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주인도대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고,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민소통수석, 국가안보실2차장, 경제보좌관,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참석해 양국간 우의를 다졌다.
삼성측에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포함해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홍현철 부사장, 노이다 공장장인 윤병관 상무 등이 참석했고, 협력사 측에도 이렌텍 이세용 대표, 세아정밀 이진건 대표, 동국스틸 장세욱 대표가 참여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