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간 인도·싱가포르 국빈 방문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 기간 중인 오는 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할 수 있어 문 대통령과의 조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문 대통령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인도를 국빈 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노이다 신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해서 만드는 인도 최대의 휴대폰 공장이다. 기존 12만㎡ 부지에 운영 중인 공장을 24만㎡로 확장, 오는 9일 준공식을 치른다.
청와대 측은 "지금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지만 중국 기업들과 점유율 1%를 갖고 싸우고 있다"며 "중국 방문할 때 어려움에 처한 현대차 충칭 공장 직접 방문했고, 롯데나 LG배터리 등 어려움에 있어서도 문제 해결을 직접적으로 주도했다. 이런 흐름과 일관되게 이번에도 경제가 기업에 큰 이슈기 때문에 준공식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방문은 인도 방문 이틀째인 9일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과의 만남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삼성그룹 사업장을 방문한 적이 없고, 이 부회장을 만난 적도 없다. 이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 측은 "이 부회장 참석할지도 모른다고 들었으나 참석 여부는 삼성전자에 확인해 달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대통령 경제 행사에 누구는 오고 누구는 오지 마라한 적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간 인도와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
인도 방문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서남아시아 방문이고, 싱가포르 방문은 15년 만에 이뤄지는 양자 국빈 방문이다. 8일부터 11일까지 인도를, 11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를 각각 방문한다.
주요 일정을 보면, 먼저 인도 방문 첫날인 8일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인 악사르담 사원을 방문하고, 9일에는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10일에는 공식 환영식 후 간디 추모 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해각서(MOU) 교환식과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같은 날 저녁에는 인도 국가원수인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하고 코빈드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11일 인도에서 싱가포르로 이동,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12일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주최 공식행사에 참석한 뒤 면담하고,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순방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싱가포르 렉처'를 진행한 뒤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