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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변신·저칼로리 빙과가 대세… "위축되는 시장, 바꿔야 뜬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07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7월07일 06:25

거꾸로 수박바, 핑크 죠스, 누드 누가바 등 장수 제품 재탄생
'뷰티인사이드' 칼로리 낮추고 열량 표시 2030 소비자 공략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아이스크림 성수기가 돌아왔다. 국내 아이스크림의 매출 규모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업계는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빙과업체들은 기존 장수 제품을 재탄생 시키거나, 칼로리를 낮추고 고급화하는 전략으로 성수기 빙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거꾸로 수박바'에 이어 올해도 친근한 장수 제품을 변신해 새롭게 선보였다. 우선 겉면이 어두운 남색인 죠스바를 분홍색으로 바꾼 '핑크 죠스바'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 콘셉트와 반대되는 귀여운 죠스 캐릭터를 포장지에 삽입해 제품의 신선함을 더했다.

빙과 신제품 5종 핑크죠스바, 완전시원한수박바, 가나비얀코, 가나초코아이스, 가나초키초키 [사진=롯데제과]

'완전 시원한 수박바'는 수박의 과육을 표현한 빨간 부분만으로 구성했다. 작년 인기를 끌었던 거꾸로 수박바와 회오리 수박바에 이은 변신이다. 거꾸로 수박바는 출시 열흘 만에 100만개 판매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 색다른 수박바, 노란 수박바 등 다양한 수박바가 나오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30여년 간 아이스바로 익숙했던 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 등을 컵이나 치어팩 형태로 바꿔 출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작년부터 소비자에게 익숙한 빙과제품을 새로운 포장 형태에 담거나 맛을 바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올 여름에도 지속적인 변신으로 즐거움과 신선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빙그레는 칼로리를 낮춘 저지방 아이스크림 '뷰티인사이드'를 선보였다. 컵당 칼로리는 70kcal로 삶은 달걀 1개(80kcal)보다 낮다. 같은 용량의 다른 제품과 비교해 당 50%, 지방 80%를 줄였다는 것.

미니컵(110ml) 용기에 딸기 초코 바닐라 등 3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칼로리가 높다는 편견을 깨고자 출시했다"면서 "칼로리에 민감한 2030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해태제과]

해태제과는 아예 빙과제품 포장지 겉면에 칼로리 숫자를 큼직하게 적었다. 아이스크림의 열량은 무조건 높다는 선입견을 잡겠다는 의도다.

실제로는 칼로리가 높지 않은 탱크보이(95kcal), 탱크보이바(60kcal), 바밤바(95kcal), 토마토마바(65kcal), 젤루조아바(70kcal) 등 6개 제품이다. 해당 제품들은 평균 80kcal로 밥 한 공기의 4분의 1수준으로 고구마나 바나나보다 낮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되는 반전 신제품도 공략하고 있다. 장수 제품인 누가바의 겉과 속을 바꾼 '누드 누가바', 스틱을 하나만 넣은 '혼자먹는 쌍쌍바', 배 함량을 3배 늘린 '탱크보이바' 등이다. 익숙한 아이스크림을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최근 몇년간 꾸준히 감소 추세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소매 매출은 지난해 1조68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2조184억원, 2016 1조9619억원으로 2년 만에 16.6%가 줄었다. 

빙과업계는 상품 출시 전략 외에도 올해 가격정찰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할인 판매가 보편화되면서 미끼상품으로 전락해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일부 제품에 도입을 시작해 차츰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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