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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풋풋하고 귀엽고 유치하다…연극 '연애플레이리스트'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10:58

최종수정 : 2018년07월05일 10:58

글로벌 통합 조회수 3억뷰 동명 웹드라마 원작으로 무대화
오는 9월2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풋풋하다. 그리고 유치하다. 하지만 사랑이란 다 그렇지 않나. 많고 많은 사랑 중에 20대 초반의 서툴고 설레는 사랑의 이야기가 연극 '연애플레이리스트'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연극 '연애플레이리스트' [사진=휴콘프로덕션]

연극 '연애플레이리스트'(작·연출 김홍기)는 동명의 웹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원작의 시즌 1, 2의 스토리를 100분으로 구성해 연극 무대로 재창조했다. 대학 캠퍼스에서 피어나는 청춘들의 복잡미묘한 로맨스를 현실적인 연애담으로 그려낸다.

작품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태어날 때부터 친구로 지낸 '현승'과 '재인'이 대학생이 된 후 미묘하게 달라지는 감정이 중심이다. 현승에게 여자친구 '지원'이 생기고, 재인에게는 '윤'이 좋다고 접근하고, 친구 '민우'는 재인을 짝사랑한다. 재인은 뒤늦게 현승에 대한 사랑을 깨닫지만, 현승은 이미 자신의 마음을 정리한 상태. 이리저리 얽히고 설킨 감정, 아픔과 사랑을 통해 모두들 한층 성장한다.

연극 '연애플레이리스트' [사진=휴콘프로덕션]

가장 큰 줄기는 희대의 난제(?) '이성은 친구가 될 수 있는가'다. 누군가는 가능하다고, 누군가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해 작품 또한 정확한 답을 내리지 않는다. 다만 여러 관계를 보여주며 관객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게 만든다. 청춘이기에 가능한 사랑에 대한 용기, 상처, 위로, 희망 등이 작품 속에 녹아있다.

물론 연애에 대한 이야기만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대학생들이 주인공인 만큼 입학의 설렘, MT의 추억 등 캠퍼스 낭만과 함께 학비 때문에 고통받는 청춘들의 모습도 담긴다. 극중 현승의 친구 '준모'와 신입생 '도영'은 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유통기한 지난 도시락을 나누고, 누가 더 가난한 지 배틀을 한다. 이들의 웃음 뒤에 감춰진 현실이 서글프다.

연극 '연애플레이리스트' [사진=휴콘프로덕션]

원작은 글로벌 통합 조회수 3억 뷰 돌파라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건, 누구나 겪어봤을 혹은 주변을 통해 많이 봐왔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연극 또한 원작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충분히 현실적이다. 다만, 그래서 너무 예상 가능하고 신선함이 없다.

'현승' 역에 황바울과 이세호, '재인' 역에 이지혜와 이채원, '지원' 역에 정여원과 권소이, '윤' 역에 김영한과 최정우, '민우' 역에 이원준과 박강섭, '준모 역에 박시환과 이원민, '도영' 역에 남영주와 장수지가 캐스팅 됐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은 캐릭터와 비슷한 나이라 더 관객들을 몰입시킬 수 있음에도 자연스러운 연기 대신 너무 힘을 줘 아쉽다.

연극 '연애플레이리스트'는 오는 9월2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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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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