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올해 해외에서 유입된 첫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 6월30일 오후 2시25분 인도 뭄바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대한항공 KE656편 탑승자 중 설사증상자 2명의 채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4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균 확인 즉시 환자의 국내 주소지인 부산시 관할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입국 후 국내 체류 기간 동안 접촉자에 대해서 발병 감시 중이다.
환자는 격리 중이며, 건강상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 여부를 밝힐 것을 당부했다. 콜레라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한 병원은 지체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보통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처음에 복통 및 발열이 없이 갑자기 수양성 설사를 하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탈수와 저혈량 쇼크가 온다. 경구 또는 정맥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는 등 적절한 수액 치료를 받을 경우 치사율은 1% 미만이다.
인도는 이미 올해 1월1일부터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방문(체류 또는 경유)한 사람은 입국시 반드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하는 경우 올바른 손씻기, 안전한 식생활 등 해외 여행자를 위한 감염병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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