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법원행정처 "양승태 PC 폐기, 김명수 몰랐다…검찰에 하드디스크 자료 제공"

기사입력 : 2018년07월03일 17:39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17:39

"양승태·박병대 PC 디가우징,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
"수사에 필요한 하드디스크 내 자료 검찰에 임의제출 할 것"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법원행정처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컴퓨터 '디가우징'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를 알지 못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한 김 대법원장 책임론을 부인했다.

김창보(60·사법연수원 14기) 법원행정처 차장은 3일 법원 내부 전산망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 관련 안내말씀'이라는 글을 올려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대법관이 사용하던 하드디스크에 대한 디가우징 처리 및 물리적 폐기 조치는 관련 규정과 통상적인 업무처리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가우징이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에 저장된 자료를 강력한 자기장 등을 이용해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삭제하는 기술을 뜻한다.

법원행정처가 지난달 26일 임의제출 형식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자료를 검찰에 제공하는 과정에서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행정처장이 사용한 컴퓨터가 디가우징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 차장은 특히 "개별 하드디스크의 교체나 폐기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결재 절차가 없으므로 현 대법원장 님이나 김소영 당시 법원행정처장님은 디가우징 처리와 물리적 폐기 사실을 알지 못했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거래'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6.05 leehs@newspim.com

'재판거래 의혹' 문건 등이 작성된 것으로 지목된 법원행정처에서 사용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 자료를 검찰에 임의제출하겠다는 입장도 나왔다.

그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하드디스크 내 파일에 대해 '관리자로서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 등이 마련된다면 이를 적극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수사팀에게 알리고 수사 협조 방안을 협의해 왔다"면서 "협의 결과 대법원 청사 내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행정처 관계자 입회 하에 수사에 필요한 하드디스크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등 절차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만간 제반 준비가 끝나는 대로 검찰의 하드디스크 관련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같은 협조는 하드디스크 내 파일에 대한 임의제출 형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아울러 "행정처는 앞으로도 행정적 지원을 통해 필요한 수사협조를 계속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법원 구성원들의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19일 검찰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제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일주일 뒤 관련 문건 410건을 검찰에 임의제출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핵심 자료가 될 수 있는 법원행정처 관계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원본은 제출을 거부했다.

당시 행정처는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성이 없거나 개인정보나 통신비밀, 공무상 비밀에 해 당하는 자료, 이 같은 내용의 파일 및 관여자가 아닌 법관이 작성한 파일 등’에 대해서는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임의제출이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