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난 데다 사우디의 추가 증산 가능성도 대두되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원유 저장 시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1센트(0.3%) 내린 73.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1.93달러(2.4%) 하락한 77.3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증산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우디의 산유량은 지난달 하루 70만 배럴가량 증가한 1072만 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6월 산유량은 5월보다 하루 32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러시아의 산유량이 5월 하루 1097만 배럴에서 1106만 배럴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라지즈 알 사우디와 통화했으며 하루 200만 배럴의 증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오는 11월 초까지 제로(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로 동맹국을 설득 중이다. 미국은 사우디 등 OPEC 회원국이 증산을 통해 이란과 베네수엘라 제재에 따른 원유 공급 감소분을 메우기를 원한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부대표는 “시장 공급이 얼마나 더해질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 같다”면서 사우디의 증산분을 큰 불확실성으로 지목했다.
한편 정보제공업체 젠스케이프(Genscape)는 지난주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3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어게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킬더프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재고의 감소 속도가 놀랍다”고 말했다.
쿠싱 원유 재고의 감소는 캐나다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았다. 신크루드(Syncrude)의 원유 공급 차질은 이달 대체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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