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9일 미국 행정부에 한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북한의 핵 야심을 둘러싼 양국의 안보 동맹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의사를 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현대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대자동차가 이날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이 관세는 미국에 있는 현대차 공장의 생산 비용을 약 10% 증가시키고 미국에 대한 투자 계획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관세가 "현대자동차에 엄청난 손상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5월 수입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 위협을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협해 왔다.
현대차는 또 자동차 무역 제한이 "한국의 경제를 심각하게 약화시켜 이 지역에서 공유되는 미-중 안보 이익을 증진시키는 능력 또한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회사는 지난 12일 싱가포르서 열린 "미국과 북한의 지도부 간 정상회담이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시켰지만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단합하여 행동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거의 절반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고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약 3분의 1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사 제품이 세단에 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수입이 대형 SUV와 픽업 트럭에 더 집중하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 위협이 되지 않는 다는 뜻이라며 "한국 자동차 부품 수입은 미국 경제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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