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발표
작년 여성 고용률 50.8%…남녀 격차 20.4%p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여성의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남녀 간 고용률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에 맞물려 여성 관리자의 비율은 10년 전보다 약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통계로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8%로 2003년 47.4%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성의 고용률이 늘어나면서 남녀간 고용률 격차는 2013년 24.7%포인트(p)에서 2017년 20.4%p로 4.3%p 줄어들었다.
여성고용률 증가 추이[자료=통계청] |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77.2%로 남성 72.7%보다 4.5%p 높았지만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여성이 45.7%로 남성 53.6%보다 7.9%p 낮았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229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증가해 남성 임금의 67.2% 수준이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결과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4%로 10년 전인 2006년 11.0%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란 고용상 성차별 해소 또는 평등촉진을 위해 특정성을 잠정적으로 우대하는 조치로,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학급별 여성 교장 비율 10년 전보다 초등학교 30.0%p, 중학교 12.6%p, 고등학교, 4.3%p 증가했다. 행정부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었으며, 여성 법조인은 26.1%로 전년보다 0.8%p 늘었다. 국회와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학교급별 교장 중 여성비율 증가 추이[자료=통계청] |
기부경험과 자원봉사활동 경험, 사회적 참여 비율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공연, 전시, 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관람한 여성은 67.1%로 남성 66.0%보다 1.1%p 높았다. 기부경험과 자원봉사활동 경험 비율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사회적 참여도를 알 수 있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도 여성의 투표율이 77.3%로 남성 76.2%보다 높았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여성인구는 2575만4000명으로 총인구의 49.9%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적 활동을 비롯한 사회참여가 점차적으로 늘어나면서 남성과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여성 관리자가 10년 전보다 2배가량 증가하는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 상승과 함께 영향력의 증가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