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국가공무원 여성비율 50.2%
교육공무원 중 여성비율은 무려 71.0%
5급 이상 고위직도 19.8%로 크게 상승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행정부 여성공무원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는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7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를 공개하고, 지난해 말 기준 행정부 국가직 여성공무원 수가 전체(65만6665명)의 50.2%인 32만98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30년 전인 1987년 25.2%에서 1997년 32.4%, 2007년 45.2%로 높아지다, 지난해 50.2%로 남성공무원 비율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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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부처 5급 이상 일반직 여성공무원 비율도 1987년 0.5%에서 1997년 2.8%, 2007년 9.1%, 지난해 19.8%(5034명)로 크게 상승했다.
검사, 경찰, 외교관 등 특정직 여성공무원 비율도 큰 폭으로 올랐다. 그간 남성이 대부분이던 경찰공무원은 1987년 여성이 1.2%(818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7%(1만3558명)로 높아졌다.
1987년 한 명도 없던 여성 검사는 지난해 613명(29.4%)으로 늘었다. 외무직에서는 여성비율이 35.3%(656명), 소방직에서는 3.9%(22명)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교육공무원 중 여성비율이 무려 71.0%(25만7232명)에 달해 남성의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인사처는 여성 교육공무원이 30년 전(39.8%)보다 급격히 늘면서 공직 사회의 ‘여초현상’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입법부, 사법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한 전체공무원 가운데 여성공무원 비율은 46.0%로 집계됐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사상 최초로 50%를 넘었다는 것은 양성평등 관점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여성 관리자가 부족하고 업무 영역별로 성별 간 불균형이 있는 점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