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CFO 떠나…스타벅스에 장·단기적 손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스타벅스의 스콧 모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오는 11월 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콧 모우 스타벅스 CFO [사진=로이터 뉴스핌] |
모우는 2014년 2월부터 CFO 직을 맡았었다. 그가 취임한 처음 두 해 동안 스타벅스는 동일점포 매출(Same Store Sales)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분기 순익도 월가 전망치를 계속 웃돌았다.
그러나 미국 지역의 동일점포 매출이 애널리스트 전망에 못미친 경우가 지난 6개분기 중 5개분기를 차지했다. 지난주 스타벅스는 전문가들 예상보다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을 낮게 전망했으며, 내년 회계연도에 약 150개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스타벅스가 일반적으로 폐쇄하는 매장 수의 3배에 이른다.
모우는 CFO직을 물러난 후 내년 3월31일까지 스타벅스의 선임 컨설턴트로 근무할 예정이다. 월 급여로 25만달러(약 2억8017만원)를 받는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모우 책임자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환함으로써 회사를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모우가 CFO로서 상대적으로 젊고 재직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사임 소식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우는 50세다.
웰스파고증권의 보니 호르조그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볼 때 능력 있는 리더인 모우가 떠나는 것은 스타벅스에 단기적·장기적으로 모두 손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의 새러 세네토어 애널리스트는 "모우가 젊고 근무 기간이 짧았던 데다 이번 발표가 갑작스럽게 나온 것은 그의 사임이 완전히 자발적이지는 않았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CFO 사임 소식 후 간밤 뉴욕 증시에서 2.61% 하락했다.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는 0.19% 추가 하락하고 있다.
한편 이달 초에는 스타벅스를 '커피 제국'으로 성장시킨 하워드 슐츠 회장이 사퇴한다고 밝혔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