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 '모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사임하는 가운데, 그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슐츠가 오는 6월 26일자로 스타벅스 회장직과 이사회에서 모두 물러난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가 오랜 시간 이민이나 성소수자(LGBTQ) 문제, 총기 규제 등에 목소리를 내 온 만큼 사임 후 정계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슐츠는 공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슐츠는 “다양한 옵션을 생각하고 있고, 공직이 될 수도 있다”면서 “다만 향후 거취에 대한 결정은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지난 2015년에도 슐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대두됐었는데, 당시 슐츠는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있긴 하지만 아직 스타벅스에서 할 일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불출마 의지를 보였었다.
이후 슐츠는 수년 동안 자선 활동에 힘을 쏟았고, 지난달에는 미국 싱크탱크인 아틀란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에서 미국의 고립주의와 국가주의를 경계하는 발언을 해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슐츠 회장은 작년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회장직을 맡기 전까지 30여년 간 스타벅스를 이끌며, 점포를 전 세계 77개국에 2만8000개로 확장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스타벅스 이사회는 슐츠 회장 후임으로 마이런 얼먼을 지명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