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초회보험료 ↓…저축성보험 줄인 탓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올 1분기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간 보험료 경쟁이 더욱 심화된 탓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15개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7조60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191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일반보험(수입보험료 1조1304억원)이 외국인 단체상해보험, 휴대폰보험 가입이 늘어나면서 14.6% 성장한 덕분이다. 장기보험(12조6327억원)도 0.4% 늘어, 증가세에 일조했다.
하지만 이 기간 자동차보험(3조8441억원)은 0.2% 감소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활성화되고,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회사 간 보험료 경쟁이 심화된 결과다.
특히 장기보험은 초회보험료(3071억원)가 전년 동기보다 28.8% 급감했다. 2021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보험을 대폭 축소한 것에 기인한다.
이 탓에 삼성, 현대, KB, DB 등 손보사 대형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70.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장기보험의 점유율이 68.2%에서 67.9%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채널별 판매비율은 대리점이 46.1%로 가장 높았고, 설계사 26.8%, 직급 17.7%, 방카슈랑스 8%, 중개사 1.2% 순이었다. GA 성장, 온라인보험 활성화로 설계사 비율이 떨어졌다.
판매 형태별로는 대면모집이 18만1700건으로 많았으며, 텔레마케팅 1만7749건, 온라인마케팅 1만912건 순이다. 텔레마케팅이 온라인마케팅으로 이동하면서 9.4% 감소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