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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2030년까지 조혼 없애려면 사회적 변화 선행돼야”

기사입력 : 2018년06월25일 18:01

최종수정 : 2018년06월25일 18:01

기후변화·내전도 조혼 증가 원인…악습 없애려는 사회적 인식 필요

[쿠알라 룸푸르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아동권리옹호단체들이 오는 2030년까지 지구에서 조혼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사회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도에서 조혼 금지를 외치고 있는 아이들 [출처=Scroll.in]

지난 2016년 유니세프는 유엔이 정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따라 2030년까지 지구상에서 조혼을 완전히 없애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해마다 1200만명의 여자 아이들은 18세가 되기도 전에 결혼을 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조혼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2500만명의 조혼이 사라졌다. 북아시아가 기존 50%에서 30%로 가장 높은 18세 이전 여아 조혼 비율 감소를 보였다.

조기 혼인 근절 비정부기구 ‘걸스낫브라이드(Girls Not Brides)' 이사 락슈미 순다람은 “오늘날 이런 진전을 악화시키는 기후 변화나 내전과 같은 새로운 요소가 등장하고 있어 조혼 근절을 위해선 사회 변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정부 및 기부자들의 관심을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그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순다람 이사는 조혼 발생의 주된 요인으로는 가난이 꼽히지만 내전이나 자연재해 등의 요소도 조혼 증가에 영향을 준다며 “이러한 상황에선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조혼을 한 여자 아이들은 학교를 그만두거나 각종 착취 및 성폭력, 가정 내 학대 등에 직면하고 있다. 오늘날 6억5000만명이 넘는 여자 아이들이 조혼의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니세프는 이 같은 악습이 즉각 중단되지 않을 경우 2030년까지 또 다른 1억5000만명의 어린아이들이 조혼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성을 위한 아시아태평양자원및연구센터(ARROW) 시바난시 타넨시란 이사는 “아이들의 이른 결혼에는 가난과 교육 부족만이 원인이 아니다”며 “만연한 젠더 및 사회문화적 관념도 하나의 커다란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 평등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이런 관행을 중단시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걸스낫브라이드는 25일(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푸르에서 조혼 근절을 위한 두 번째 글로벌 회의를 개최한다. 

500명이 넘는 회의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인 17살 하디카 바시르(파키스탄)는 11살이 되던 해 여자 아이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대응하고 가족의 조혼 강요 방지를 목적으로 설립된 ‘Girls United For Human Rights(GUHR, 소녀인권연대)'에 참여했다.

바시르는 “조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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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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