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26일 논평 통해 시나리오 워크숍 편향성 지적
"교육·민주적 공론화 과정 기대 못해…참가 안 한다"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에 '잠정불참'을 선언했다.
3일 국가교육위원회 대입특위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국민제안 열린마당'에서 한 중학교 교사가 자유발언을 통해 대입 제도 관련 제안을 내고 있다. 2018.05.03 hume@newspim.com |
전교조는 26일 논평을 내고 "방향 없이 흔들리는 대입제도 공론화 과정에 더 이상 참여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잠정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애초 대입제도 개편 목적이 '과도한 입시경쟁에 의해 왜곡된 학교 교육 정상화'라는 점을 들며 공론화 과정이 방향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시나리오 워크숍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 대학관계자, 대입전문가 등 5개 그룹이 7명씩 참여했다"며 "대학관계자와 대입전문가 절대 다수는 수능 상대평가 유지 입장을 표명했고 학생, 학부모, 교사는 수능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지지자를 절반씩 배치해 심각한 불균형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입제도 개편을 목적을 학교교육 정상화에 뒀다면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여 기본방안을 마련하고 대학관계자와 대입전문가들이 검토하는 절차였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입개편 공론화위는 지난 16~17일 대입개편 공론화 의제마련을 위한 시나리오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전교조는 "교육적이고 민주적인 공론화 과정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교조는 앞으로 공론화 과정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향후 정부가 주도하는 대입개편 토론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거나 학교 현장에서 자체적인 대입제도 개편 토론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현장교사 설문조사와 입시경쟁교육철폐 교사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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