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명 ‘셰익스피어 로즈’…셰익스피어가 알아볼까?
[영국 요크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셰익스피어 로즈(The Shakespeare Rose)'라 불리는 팝업 극장이 영국 동북부 요크에서 25일(현지시각) 문을 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문을 연 '셰익스피어 로즈' 극장 [출처=Independent] |
극장 외부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로 설계된 이 임시 극장은 런던 셰익스피어 글로브극장과 비슷한 외관을 가졌다. 하지만 제임스 쿤달 감독은 “극장을 단순히 따라한 것은 아니다”며 “셰익스피어가 본다면 바로 자신의 극장으로 알아볼 것(웃음)”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 극장은 지붕이 없고 13개의 면을 가진 3층 높이 건물이다. 600석의 좌석과 300석의 스탠딩 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생전 셰익스피어가 요크에 방문했었냐는 질문에는 “그가 이곳에 방문했다는 역사적인 기록은 없지만 그의 필적에 요크가 등장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 1막 1장에는 “Now is the winter of our discontent made glorious summer by this sun of York(요크의 태양에 의해 불만의 겨울이 가고 찬란한 여름이 도래했다)”는 구절이 등장한다.
오는 9월2일까지 문을 여는 이 극장은 ‘로미오와 줄리엣’, ‘맥베스’, ‘한여름 밤의 꿈’, ‘리처드 3세’ 등 총 4편의 셰익스피어 작품을 담은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에 참여하는 배우 린드라 애슈톤은 “이곳에서 공연을 하면 관중에 감싸진 느낌”이라며 “임시로 설계됐다고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