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앞두고 체제 정비…여야, '전당대회 국면' 돌입
민주·바른미래·평화, 오는 8월께 신임 당 대표 선출
한국당, 당 수습에 혼란…아직 전당대회 일정 못 잡아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정치권이 일제히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다수의 정당들이 오는 8월 전대를 열기로 확정하면서 여야의 전열 정비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주요 정당들의 전대가 8월로 몰리면서 여야 모두 당권을 잡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주요 당들의 전대가 8월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데는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 앞서 체제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0년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 이형석 기자> |
먼저 민주당은 8월 25일로 전대 날짜를 확정했다. 당은 지난 20일 오제세 의원을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전준위원장은 추후 전당대회 규칙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반면 한국당의 전대 소집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당은 지방선거 참패로 인한 지도부 총 사퇴 이후 당 수습에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내부 인사 또는 외부 인사로 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등 구성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바른미래당도 8월 전대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22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회 선출 기구'의 인선 및 8월 중 열기로 한 선출 대회의 날짜를 오는 25일 확정한다고 밝혔다.
박주선·유승민 두 공동대표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니 차기 지도부는 당 수습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가야 하는 만큼, 손학규 전 선대위원장 등 경험이 많은 원로를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평화당의 전대는 8월 5일 개최된다. 조만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 전대 룰 등을 정할 계획이다.
전당대회에는 중진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지원 의원의 '초선 대표론'과 정동영 의원의 '중진 책임론'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다. 여기에 천정배·유성엽 의원 등도 차기 당권 주자로 오르 내리고 있다.
평화당 차기 대표는 민주당과의 관계 조율과 함께 바른미래당 의원 영입을 통한 당세 확장 등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