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멕시코와의 국경 지대에서 격리 수용됐던 밀입국 부모와 자녀들을 재결합시키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부모-자녀 격리 수용정책에 반대입장을 보였던 멜라니아 여사는 격리 아동 수용소를 방문했다.
텍사스 아동 격리 수용소를 방문한 멜라니아 여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 회의를 주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달부터 멕시코 국경 등을 통해 밀입국하다가 적발될 경우 그 부모와 미성년자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무관용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로인해 2300여명의 미성년자 아동들이 국경주변 사막 캠프 등에 격리 수용됐다.
부모-자녀 격리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를 둘러싸고 미국 안팎에서 가족을 생이별 시킴는 비인도적 행위를 중단하라는 여론이 빗발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향후 적발된 불법입국자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부모와 자녀를 함께 수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새로운 행정명령에 기존에 격리 수용된 아동들에 대한 후속조치가 빠져있어 이들도 구제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한편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날 밀입국 부모와 강제 격리돼 있는 텍사스주의 수용 시설 두 곳을 방문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앞서 국경지대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헤어져 강제 격리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으며 이들을 '가슴으로 다스려야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정책에 반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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