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롯데, 호텔롯데 등 통해 여전히 19.1% 지배력 가져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유상증자를 단행, 롯데그룹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
21일 롯데지주는 신 회장인 롯데지주 신주 248만514주를 부여받는 형태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신 회장이 롯데지주 신주 1445억4700만원 규모의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보통주를 현물출자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신 회장은 롯데지주 지분율이 기존 8.63%에서 1.85%p 늘어난 10.47%를 보유하게 됐다.
롯데지주 지분은 자사주가 40.17%로 가장 많고 이어 신 회장 10.47%, 호텔롯데 8.84%, 롯데알미늄 4.67%, 롯데장학재단 3.83%,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2.95%, 일본 롯데홀딩스 2.28%,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2.07%, L제2투자회사 1.35% 순이다.
신 회장의 지분 확대로 롯데그룹에 대한 지배력은 더욱 강화됐지만 여전히 일본롯데가 한국 롯데그룹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일본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와 L제2투자회사, 롯데알미늄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총 19.1%에 달한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가 이달 29일로 예정된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회장 해임안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안을 제출한 상태다.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신 회장은 지난 12일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하고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에 직접 참석할 의사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