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곁 지키기 위해 전남지사 출마 뜻 접기도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뇌종양 수술을 받은 아내 이선자 여사와 두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박지원 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
박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술도 마시고 아내에게 뽀뽀도 하고 두 딸에게 사랑한다 뽀뽀하니 아빠가 왠일이야 한다"며 딸과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사랑하는 여보! 살아만 있어다오"라며 아내 건강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선거 2주간 아내를 지키지 못해 13일 오후부터 오늘까지 만 5일 간을 아내 지킴이 하니 아내가 좋아한다"고 썼다.
<사진 = 박지원 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
박 의원의 부인 이선자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10시간에 걸쳐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의사인 일부 친인척들이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수술을 만류했지만, 박 전 대표는 가족회의 끝에 수술동의서에 서명했다.
이후 박 의원은 아내 이씨의 식사를 직접 챙기고, 물리치료에 함께 하며 아내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6.13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자로 거론되던 때에도 "전남 지사를 하실 분은 많지만 병든 아내를 지킬 사람은 저뿐"이라며 출마의 뜻을 접기도 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아내의 삼시세끼와 운동을 챙기고 곁을 지켜주면서 금귀월래 등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아내를 만난 60년 가까운 세월에 그렇게 행복해하는 아내 모습을 처음 보았다.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아내의 도움을 받기만 한 저로서는 아내의 곁을 떠나는 것이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아내 곁을 먼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