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긴장고조로 북한 여행 꺼렸던 여행객 관심 연이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에 발맞춰 그동안 주춤했던 북한 여행에 대한 문의와 예약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연이은 북한의 정상회담 이후 그간 긴장 고조로 북한 여행을 꺼렸던 여행객들이 북한 여행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천하제일명산 금강산'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방송] |
지난 40여년간 북한 여행을 주선했던 영국 '리젠트 홀리데이스'의 칼 메도우스 북한 여행 담당자는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북한 방문에 대한 걱정으로 여행 업계도 어려웠다"며 "그러나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좀 더 개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행객들의 우려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에 사무실을 둔 여행사 '코리아 콘술트(Korea Konsult)'의 미쉘 달라드 부사장도 "스웨덴 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드 부사장은 "몇달 전만 해도 평소 15~20명이 모이는 단체 관광에 채 10명도 모집되지 않았다"며 "몇달 전과 비교해 30~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선양에 있는 KTG 여행사의 레이코 베카 담당자 역시 "미북회담 이후 북한 여행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와 같이 불안감에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도 없다"고 전했다.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사고 이후 북한 여행 금지로 교류가 뜸했던 미국 내 협력업체들로부터 최근 문의가 오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북한 국제항공이 베이징-평양 정기 항공편 운영을 재개한 가운데 중국 3대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취날왕’이 최근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내놓는 등 중국 여행사들도 북한 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