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북한의 비핵화 기한을 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노 외무상은 17일 오전 NHK의 ‘일요토론’에 출연해 “2020년 미 대선까지 비핵화에 대한 결론을 내는 것이 하나의 단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선거가 없어 이대로라면 김정원 위원장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며 “북한에 시간벌기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만나서 얘기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무언가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며 “그러한 준비가 됐을 때 만나야 한다.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어느 레벨에서 누구와 이야기해야 좋을 것인지 잘 판단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 평탄한 길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밝히며, 외무장관 회담도 포함해 여러 실무자급에서 직접 대화의 기회를 모색할 방침임을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선의를 갖고 교섭에 응하는 한, (미국도) 선의로 보답하려는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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