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7506개 드럼통으로 만든 20m짜리 초대형 마스타바(Mastaba)가 붉은색과 흰색, 연보라색으로 호수 위를 수놓았다. 대지예술 거장 크리스토 자바체프(Christo Javacheff)의 신작 '런던 마스타바(The London Mastabe)'가 런던 하이드파크에 8월까지 전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스타바는 고대 이집트 무덤의 한 종류로, 피라미드 이전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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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민들이 서펜타인 호수에 떠있는 '런던 마스타바' 옆을 거닐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불가리아 출신 예술가 크리스토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런던 마스타바'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수직면과 대각선면, 평평한 상층부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토는 "런던 마스타바는 앞으로 3달간 런던 중심부 환경의 일부가 될 예정이다. 배럴(플라스틱 통)의 색깔은 세르펜타인 호수에 다채로운 색을 선사해 마치 추상미술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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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가 '런던 마스타바' 공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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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블룸버그 사장과 크리스토가 마스티바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크리스토는 지난 4월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길이 40m, 넓이 30m의 판을 호수 위에 올린 후 55gal(갤런, 약 208ℓ) 짜리 배럴을 쌓아 상층부가 평평한 피라미드 모양을 완성했다. 또한 작품을 수면에 고정하기 위해 32개의 닻을 사용했다.
크리스토는 전(前) 뉴욕시장이자 서펜타인 갤러리 사장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주최한 작품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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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마스타바' 앞을 헤엄치는 귀여운 오리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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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마스타바' 앞을 헤엄치는 귀여운 오리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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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타파 뷰'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런던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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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보트를 타고 마스타바를 가까이서 감상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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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마스타바의 모습. 배럴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