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 기반' 수중통신기술 개발 가시화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수중 기지국인 바다 속 통신망기술의 상용화가 가시화될 조짐이다. 바다 위 모뎀과 수중기지국 간 양방향 통신시험이 성공하는 등 2021년까지 바다 속 기지국이 구축된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거제도 지세포항 인근 해역에서 수행한 해상부이와 수중기지국 간 양방향 수중통신기술 시험이 성공했다.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 [출처=해양수산부] |
해상부이용 모뎀과 수심 30m 수중기지국용 모뎀간 거리는 3km다. 양방향 통신시험 수행은 문자와 사진자료 송신으로 전송 자료가 왜곡 없이 수신됐다.
해수부는 수중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 통신망 구축을 위한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 사업’을 3년 전부터 추진한 바 있다. 해당 사업에는 주관기관인 호서대학교와 SK텔레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11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오는 2021년까지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에 총사업비 210억원이 투입되는 등 수중 센서노드-수중기지국–해상부이로 구성한 기지국 기반의 무선 수중통신망 개발이 목표다.
즉, 수중센서노드를 추가한 기지국 기반의 수중통신망 테스트베드가 2021년까지 서해 등에 구축될 계획이다.
해수부 측은 “수중센서노드를 추가한 기지국 기반의 수중통신기술이 상용화되면 해양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를 기초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며 “해양안전 분야에서도 조류, 파고 등에 대한 정보를 선박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안전한 운항을 지원할 수 있다. 국방 분야에서는 잠수함 통신 지원과 적 잠수함 탐지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준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장비를 개발, 보완해 우리나라가 세계 수중 통신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