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보수·진보 관심 없어…바른미래는 실용 정당"
오늘 당 지도부 동반 사퇴…김동철 비대위 체제로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차별화에 실패하고 보수 야당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해 한국당 심판에 덤터기로 끼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와 한국당의 강대 강 충돌에서 우리가 한국당처럼 취급되고 존재감을 상실한 측면이 있었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진보니 보수니, 이런 것은 국민들 관심도 없다"며 "국민은 실용의 입장에서 정당을 바라본다. 우리는 실용 정당을 강조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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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최상수 기자 kilroy023@ |
이어 "굳이 보수, 진보를 이야기한다면 바른미래당은 좌우 양극단을 배제하는 모든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며 "이제 보수니, 진보니 그런 용어 자체를 쓰지 말고 오직 실용 정당,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얘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중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비상대책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그는 "비대위는 7명 정도의 규모로 가급적 오늘 중 구성해 오는 18일부터 가동할 생각"이라며 "다음 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임명되면 전현직 의원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체제에 집중하는 비대위원장과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등에서 여야 협상을 도맡을 원내대표를 겸직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김 비대위원장의 판단이다.
전당대회 또한 두달 내 개최하되, 전국 순회 방식이 아닌 전 당원 투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확한 전당대회 날짜는 이달 말 전에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박주선 공동대표 등 지도부는 선거의 참패를 책임지기 위해 동반 사퇴했다. 유승민·권은희 의원은 전날 각각 공동대표·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뒤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민주주의는 책임 정치라고 생각한다. 책임은 단호해야 한다"며 "표결은 아니지만 최고위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저와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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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