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페르난도 이에로 신임감독, 직접 '논란 진화' 나서
산토스 포르투갈 감독 "스페인은 스페인…큰 변화 없을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스페인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행보엔 변화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사령탑에 오른 페르난도 이에로(50) 스페인 축구대표팀 신임감독이 직접 나서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페인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하루 전날 감독이 바뀌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축구대표팀 신임감독(左)과 세르히오 라모스 스페인 대표팀 주장(右)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 세계가 놀란 드라마틱한 사건이었다. 이에로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스페인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스페인 축구협회가 훌렌 로페테기(51) 감독을 경질한 다음 날이다.
로페테기 전 감독은 축구협회와 상의 없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기로 결정하면서 '괘씸죄'로 곧장 해고됐다. 로페테기 감독의 해고부터 이에로 감독의 취임까지 모두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스페인 축구 팬들은 물론 대표팀 선수들까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에로 감독은 14일 소치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그간 우리 대표팀이 보여준 스페인식 축구에서 벗어나는 전혀 없을 것"이라며 감독 교체로 달라지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로 감독은 "훌륭한 경기를 펼치고 매 경기 주인공이 되길 즐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을 그대로 보게 될 것"이라며 "확실한 전략이 이미 잘 짜여있고 목표도 분명하다. 함께하는 코칭 스태프는 이전부터 함께해 온 이들이다. 하룻밤 사이에 이런 '현실'까지 뒤바뀌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팀에 '무한 신뢰'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험 많은 노련한 코치와 베스트 플레이어인 호날두를 비롯해 포르투갈의 유러피안 챔피언 모두를 존경한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지난 2주를 정신없이 보냈지만 우리가 15일 달성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고 덧붙이며 팀 전력엔 '이상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설령 이에로 감독이 원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포르투갈전을 목전에 두고 경기 전략을 바꿀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15일 스페인과 첫 경기를 치를 포르투갈 역시 상대팀 감독교체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페르난도 산토스(63)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들 알다시피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라며 "스페인은 지금 같은 스타일의 축구를 10년간 해왔다. 첫 경기에서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예상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경기를 하는 선수들과 전략"이라며 감독 교체가 경기 결과를 크게 좌우하진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