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서울 강남·송파 빼앗긴 한국당..."세련되지 못한 보수 심판"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04:11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04:11

지방선거 역사상 첫 민주당 후보의 승리
채진원 "보수 거듭나야 한다는 준엄한 경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우리나라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사건이 일어났다.

TK에 못지 않은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규정됐던 강남구청장 선거에서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장영철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것이다. 7회에 이르는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출신 후보가 강남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강남구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에서는 난공불락(공략하기 어려워 쉽사리 함락되지 않음)의 요새로, 더불어민주당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통곡의 벽으로 작용해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강남구립 강남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6.07 kilroy023@newspim.com

과거 정동영 의원 등 대선주자를 지낸 중량급 인물들이 이 지역에서 쓰디쓴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물론 그동안 강남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민주당 소속인 전현희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에서 득표율 51.5%로 김종훈 새누뤼당 후보를 6624표 차이로 꺾고 당선된 것이다. 

20대 총선에서의 작은 변화는 태풍이 됐다. 6.13 지방선거에서 강남구청장을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다. 그동안 강남이 '서울에서의 TK'로 불려왔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민주당에는 영광이 됐다.

이는 현재 보수세력에 대한 준열한 심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동안 보수의 대표지역으로 작용했던 강남구에서의 패배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게 큰 숙제를 안겨주는 셈이 됐다. 지방선거로 인해 확인한 민심이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현재의 보수정당 의원들은 생환을 자신할 수 없게 된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비교정치학교수는 "세련되지 못했던 보수세력에 대한 심판"이라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기보다 현재의 보수세력이 거듭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준엄한 경고"라며 "중산층 이상의 욕구를 가진 강남이 그동안 기회를 많이 줬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들이 언사나 횡령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이나 교양을 지켜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불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