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학관서 지방선거 전후 ‘인기 과학자 선거’
6.12∼24일 청소년 투표체험 이벤트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지방선거 맞아 인기 있는 과학자에게도 한표 행사해 주세요."
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은 지방선거를 기념해 ‘내가 좋아하는 과학자 투표하기’ 이벤트를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제도를 소개하고 투표체험을 함으로써 시민의식을 갖게 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과천시 선거관리위원회 후원을 받아 지방선거 때 사용되는 기표소, 투표함이 설치되며 실제 똑같은 투표용지와 투표용구를 사용해 투표할 수 있게 했다.
과학자 후보포스터 설치사진(과천과학관 중앙홀 2층) [사진=국립과천과학관] |
과천과학관은 이번 인기 과학자 선거에 국내 과학자 10명, 해외 과학자 10명 등 총 20명을 가상 출마자로 선정했다. 전시관에 소개되거나 전시물과 연계된 인물로 관람객들에게 잘 알려진 과학자로 한정해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번 투표는 나이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과학자 업적을 소개하는 포스터를 투표장 주변에 부착해 실제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투표소 앞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자신이 좋아하는 과학자를 선택한 이유를 글로 남길 수 있다. 최종 투표결과는 과천과학관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공개된다.
국내 과학자 10명은 전통과학관 및 명예의 전당에 소개된 인물로 구성됐다. 최무선(1328-1395), 이천(1376-1451), 장영실(1390-1450), 세종대왕(1397-1450), 이순지(1406-1465), 허준(1546-1615), 홍대용(1731-1783), 서호수(1736-1799), 정약용(1762-1836), 김정호(1804-1866) 등이 주인공이다.
국외 과학자 10명은 기초과학관, 자연사관 및 첨단기술관 전시물과 관련된 인물로 엄선됐다. 자세히 보면 아이작 뉴튼(1642-1727),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 찰스 다윈(1809-1882), 드미트리 멘델레예프(1834-1907), 니콜라 테슬라(1855-1944), 라이트 형제(1800년대), 앨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 로버트 고다드(1882-1945), 윌리스 캐러더스(1896-1937), 스탠리 밀러(1930-2007) 등이다.
배 관장은 “청소년들이 어떤 과학자를 좋아하는지 궁금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청소년들이 투표체험과 함께 과학자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투표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과학자 투표 포스터 [사진=국립과천과학관] |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