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도권 중 상대적으로 낙후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시가 박남춘 인천시장 시대를 맞아 한 단계 도약할지 할지 주목된다.
6·13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가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남춘 인천시장 |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선거 기간 동안 교통 인프라 개선과 국제도시의 해외투자 유치,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을 주요 부동산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도시재생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서울지역 접근성을 개선한다. 박 인천시장은 대표적 공약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을 계양, 청라까지 연결해 인천에서 서울까지 10분대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과 같이 급행·완행선을 기본으로 청라~신도림, 청라~홍대입구 간 All-Stop 셔틀방식으로 왕복 운행을 구상하고 있다. 급행열차는 청라-가정-작전-원종-화곡을 통해 홍대입구 및 까치산-신도림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까지 환승 없이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 노선이 뚫리면 청라에서 신도림역까지 소요시간은 현재 56분에서 29분으로, 청라에서 홍대입구까지는 현재 46분에서 31분으로 줄어든다. 청라에서 화곡까지는 1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교통수요 유발효과와 예상 이용객을 고려할 때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게 박 당선자의 생각이다. 개통 시기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내년 6월부터 오는 2022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다. 착공에 들어가 2027년 9월 개통이 목표다.
도로망 확충도 모색한다. 해주대교와 개풍대교를 건설한 뒤 인천대교와 연결해 영종~신도~강화 연도교(서해평화연도교)를 추진하고, 인천~남포, 인천~해주 항로를 개설한다. 또한 백령도와 중국 간 바닷길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계획으로 백령공항을 건설하고, 인천공항~순안공항(평양)으로 하늘 길도 열겠다는 계산이다.
송도와 영종, 청라지구는 국제도시 모습을 더 갖춰질 전망이다. 지역별로 각각 핵심 업종을 정해 해외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분야별 전문가를 구성해 수출형 중소기업도 지원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을 인천시에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을 총괄하는 전담기구를 설립한다. 소규모 정비사업인 ‘더불어마을’을 추진한다. 공공임대주택 2만가구를 공급하고 인천내항 재개발, 부평 군부대 이전을 진행한다.
박남춘 당선자는 선거 유세 당시 “지난 4년간 인천의 성장동력은 약화했고, 인천에 산다고 자부하는 시민도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인천을 이제 국제경제도시에서 나아가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로 변모시켜 인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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