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통, 성명서 북한 비핵화 언급은 자제한 채 대미 관계 개선 부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을 제공하는 한편 대북제재 해제 의지도 표명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
통신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만남에서 평화적 관계라는 새로운 미래를 약속했으며,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서로에 대한 적대 정치는 그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가 여전히 이행될 것이라면서도 “핵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때”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 북한에 체제 보장을 약속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역사적 회담에서 두 정상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동시적 해법의 중요성에 뜻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은 채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