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전문가들 "아쉽다…블록버스터인 줄 알았는데 예고편으로 끝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합의문 굉장히 아쉬워…선언적일 뿐,구체성 떨어져"
"이행에 관해 굉장한 논란을 초래할 불완전한 합의"
"북·미 관계개선의 출발을 알렸다는 점에선 의미 있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세기의 이벤트로 주목받은 '북미정상회담'이 끝이 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역사적인 첫 만남에서 '공동성명' 발표라는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다만, 그 내용 면에 있어서는 전세계의 기대 수준을 충족하기엔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대북 전문가들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 아쉬운 결과에 그쳤다고 평했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기대 수준이 높아서 그런 건지 합의문이 굉장히 아쉽게 나왔다. 선언적이고,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영화로 치면 예고편 정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블록버스터(Blockbuster, 큰 흥행을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만든 대작)급 영화를 예상케하는 분위기였으나, 결국 예고편 수준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완설명을 하긴 했지만, 정상 간 회담 결과는 합의문으로 따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도, 타임테이블(Timetable)도 안 들어갔다"고 했다.

남 교수는 그러면서 "나중에 이행에 관한 굉장한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합의"라며 "과거 제네바 합의나 9.19 공동성명, 이란 핵합의와 비교해 볼 때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06.12 [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그리고 전쟁포로 송환 및 전쟁포로·실종자 수색 약속의 4개 조항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프로세스를 시작하기만 하면 거의 완료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대북 제재는 비핵화가 진행돼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고 보는 지점이 됐을 때까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 교수는 "제재는 계속 유효하다고 했는데 과연 제재를 강하게 끌고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렇게 극찬을 한 지도자를 어느 국가가 무시하거나 압박할 수 있겠나"며 "앞으로 합의 이행을 둘러싸고 회담을 계속 해야 할텐데, 회담만 계속하고 비핵화는 부진한 일종의 그런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물론 이행을 독려하고 압박하기 위해서 그림을 그려주는 건 좋은데 그런 게 다 합의문에 들어가야 한다.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가 정확하게 매칭 되지 않으면 모호한 결과로 나타난다. 안 지키면 그만인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오늘 합의는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이 교수는 "실패라고 하기까진 어렵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기대하던 수준까진 안 나왔다"면서 "선언적인 합의에 그쳤고, 협상 및 이행 과정이 앞으로 계속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전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북미정상회담이 그저 먹을 것도 없이 소문만 무성했던 잔치로 끝난 이유는 무엇일까. 회담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북·미 정상이 직접 만난만큼 통 큰 수준의 합의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를 한 게 사실이다.

남 교수는 "북한의 완전한 입장 불변에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11월 중간선거나 뮬러 특검 등 트럼프가 국내정치적으로 약점이 있다. 그걸 봤을 때 시간이 누구 편이냐, 결국 시간은 김 위원장 편이었다"며 "오늘 승리자는 김 위원장이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6.12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북미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만나 역사를 새로 쓴 면에서는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첫 정상회담이라 새로운 북미관계의 출발을 알리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며 "큰 그림과 밑그림적 성격이 있어서 구체적인 이행방안이나 로드맵은 실무회담으로 넘겨놓은 것이고, 서로 우려사항과 요구사항에 대한 해결의지와 약속을 재확인하는 기본적 성격의 성명이라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 번으로 끝나는 회담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이다. CVID, 종전선언 등이 안 들어갔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협상을 진행 중에 있는 것"이라며 "일단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관계 설정을 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고 교수는 그러면서 "비핵화 평화 프로세스가, 문재인 이니셔티브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김정은 프로세스로 가서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김정은·트럼프 프로세스로 완성되고, 프로세스가 시작하는 의미"라며 "그림이 만들어지고 시작하는 의미인 것이고, 그러면서 앞으로 만들어가야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다소 아쉬운 감을 내비친 전문가들로 북미 간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데 있어서는 회담의 성과를 인정했다.

이 교수는 "회담이 계속 진행될 것이다. 실무진에서 뭘 만들고 조치를 이행하는 게 있을 것 같고, 합동군사훈련 중단이나 테스트 사이트 폐쇄 조치 얘기도 나오는데 그런 것들이 진행되면서 회담도 계속되고 정상들도 다시 만나고 그럴 것"이라며 "문을 열었다 정도의 의미"라고 봤다.

남 교수는 "북·미가 70년 만에 만났고, 적대관계 청산하고 잘해보자는 의미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이게 앞으로 나아가야지 한 번 만나고 끝나버리면 과연 이 만남이 의미가 있나 싶다. 만난다고 한들 이런 식으로 만날 거면 (그러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다 끝난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15일 중부 최대 120㎜ 폭우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행정안전부가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1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경기·강원 북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경기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30~80㎜, 전남과 제주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구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이물질 제거와 반복 점검도 실시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하천변 산책로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난 8~1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지와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등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1대1 지원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건설현장 크레인, 공사장 가설시설 등 전도와 낙하 위험 시설물은 사전에 고정하거나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또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4 10:02
사진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