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시장 불확실성을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은 방향성을 타진하지 못했다.
원유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0.4%) 오른 66.3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58센트(0.8%) 내린 75.8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OPEC의 월간 보고서에 주목했다. OPEC은 올해 원유시장에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OPEC은 오는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산유량 정책을 논의한다. OPEC과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들은 지난해 1월부터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인데 일각에선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차질을 감안해 OPEC이 감산 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날 이라크에서는 감산을 완화해야 한다는 외부의 압력에 OPEC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발표된 OPEC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량을 4월 하루 99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역시 이달 초 산유량을 1110만 배럴로 증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증산 움직임을 이달 회의에서 증산이 논의될 수 있는 신호로 읽었다.
악시트레이더의 그렉 맥케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것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이번 회의에서 합의에 변화를 주기 위해 교묘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이론과 맞아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019년 세계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하루 1억221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산유량 전망치를 하루 1176만 배럴로 5월 전망보다 1만 배럴 적어졌다.
EIA는 올해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 1079만 배럴로 1970년 기록인 960만 배럴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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