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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때문에 과일과 야채 거부…인도네시아 영양실조와 전쟁 중

기사입력 : 2018년06월12일 16:30

최종수정 : 2018년06월12일 18:03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치킨 윙을 먹으면 남편 찾기 힘들어진다'부터 '파인애플을 먹으면 유산 가능성이 높아진다'까지 인도네시아를 뒤덮은 음식과 관련된 각종 미신이 인도네시아 여자아이들을 영양실조로 몰고 있다고 1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 '걸 이펙트'에서 제공하는 스프링스터 모바일 앱. '걸 이펙트'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각종 인터뷰와 건강, 교육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사진 = '걸 이펙트' 홈페이지 캡쳐]

UN 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영양실조 문제로 세계에서 가장 크게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약 8백만 명의 어린아이들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여자아이 5명 중 2명은 야윈 상태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여자아이들이 현재 영양 부족 상태에 직면했다"라고 지적하며 "아이들은 건강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영양 상태가 학업 성취도를 넘어 미래까지 결정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현재 인도네시아의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국제 비영리 단체 '뉴트리션 인터내셔널'(Nutrition International)의 청소년 전문가 마리온 로셰는 "인도네시아에서 소아 영양 상태가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잘못된 영양 정보가 퍼지는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청소년기의 여자아이들은 단순하게 병이 없으면 몸이 건강하다고 착각한다"라며 "아이들이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미신으로 인해 악화한 여자아이들 건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청소년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모바일 기술을 통한 여자아이들 권리 향상을 추구하는 비영리 단체 '걸 이펙트'(Girl Effect)는 인도네시아 여자아이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비영리 기구 '뉴트리션 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았다.

'걸 이펙트'의 관계자는 자체 모바일 앱 스프링스터(springster)를 통해 건강과 사회 이슈를 다룬 콘텐츠를 제공해 인도네시아 여자아이들 식습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앱을 통해 인도네시아 여자아이들의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하면 '걸 이펙트'는 프로그램을 필리핀과 나이지리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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