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조카 일감몰아주기’…검찰, “이중근 결재와 지시 없이 할 수 없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12일 18:57

최종수정 : 2018년06월12일 19:13

검찰 "부영그룹 구조상 사소한 업무, 작은금액도 이 회장 관여" 주장

[서울=뉴스핌] 이정용 기자 = 검찰이 43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친족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부영그룹 구조상 이 회장의 결재와 지시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몰아세웠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2월 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정으로 2차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8.02.01. kilroy023@newspim.com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는 12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혐의 등에 대한 이 회장의 8차 공판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검찰은 부영 관계자의 검찰 조사 당시 진술을 인용해 "이 회장의 조카인 유상월 흥덕기업 대표가 "모친과 먹고 살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경비업체를 하고 싶다'고 진술했다"며 "유씨를 먹고살게 해달라는 이 회장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영에서 미리 업체를 선정했고 형식적인 입찰을 진행했다"며 "검찰조사에서 이 회장의 막내아들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보고 받은 것을 이 회장이 다 알고 있냐"고 했을때, "예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유씨의 회사 설립 배경에도 이 회장 측의 지원이 있었다고 의심했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2006년께 이 회장의 매제인 이남형 부영사장을 만나 (지원을) 부탁했고 '이번이 마지막이다. 잘해봐라. 그래서 흥덕기업을 설립하게 됐다'고 유씨가 직접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역업체 선정은 회사의 큰 업무인데 이 회장이 모를리 없다"며 "압수한 기록 곳곳에 부영그룹 구조가 독특해 사소한 결재와 작은 금액도 이 회장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 회장의 결재와 지시 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회장과 유씨가 긴밀한 관계에 있었다는 구체적 정황도 제시했다. 

검찰은 "유씨의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달력을 검토한 결과, 이 회장의 생일을 '왕회장' 생신이라고 표시해 5년간 챙겼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재판부에 "이 회장이 적극 지시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런 정황을 고려해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 측 변호인단은 "유씨는 부영 입사 3년 만에 구조조정 대상으로 퇴사해 이 회장과 각별한 사이로 보기 어렵다"며 "유씨를 선정한 것은 당시 특정 업체가 용역 입찰 과정에서 독점하고 있어 분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14년 10월 마산 오동동 아파트 경비 용역 입찰 과정에서 응찰 가격 등을 조작해 유씨의 용역업체에 90억원대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흥덕기업은 부영 임대 아파트 102개 단지 중 23개 단지의 경비, 22개 단지의 청소 업무를 맡고 있다. 

이 회장의 다음 재판은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0479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