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4부대 소속 최정예 요원…김정은 근접서 무장 가능 '유일무이'
[싱가포르 서울=뉴스핌] 이영태 특파원 노민호 기자 = 4.27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을 호위하던 이른바 ‘방탄 경호단’이 싱가포르에 다시 등장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길동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대로 알려진 974부대 요원이 11일 싱가포르 시내 세인트 루지스 호텔 인근을 지키고 있다. 2018.06.11 |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향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검은색 벤츠 리무진이 호텔에 나타나자 12명의 건장한 경호원이 차량을 에워쌌다.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때 군사분계선을 넘는 김 위원장이 탑승한 방탄차량을 ‘V’자 형태로 호위하던 경호원들이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경호원들을 ‘인간방패’라고 표하며 “체력과 사격 솜씨, 무술 능력뿐만 아니라 외모 등이 모두 고려돼 선별됐다”고 전했다.
이들 경호원은 ‘북한 974부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974부대는 노동당 지도부 소속으로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를 담당하는 부대로 한국의 대통령 경호처와 비슷하다.
유일하게 김 위원장 근접 거리에서 무기를 소지할 수 있으며, 군 간부를 무장해제시킬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길동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대로 알려진 974부대 요원들이 11일 싱가포르 시내 세인트 루지스 호텔 인근을 지키고 있다. 2018.06.11 |
또한 부대원들은 신장 190cm 이상, 고위급 엘리트층 출신 최정예 경호요원으로 손꼽힌다. 이들의 복무기간은 최소 13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전문가는 “엄격한 사상 검증까지도 거친 정예부대”라면서 “또한 이들은 철저하게 김정은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지시만 따른다”고 말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차량이 지난 4월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을 나서 북측으로 이동하고 있다. 차량의 앞뒤를 북측 경호원들이 에워싸고 있다.2018.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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