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북한 측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 안전에 과도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고 2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 도착해 방명록을 쓰기 전 북한 요원 두 사람이 방명록 근처에 접근했다"며 "한 명은 김 국무위원장이 앉을 의자와 방명록, 펜을 소독했고 다른 한 사람은 근처에 폭발물이 없는지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후 김 국무위원장이 서명을 하려고 하자, 이번엔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다가와 펜을 건넸다. 신문은 "김 국무위원장은 결국 한국 측이 제공한 펜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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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려고 하자,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가와 펜을 건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 측은 외국인이 북한에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할 경우에도, 철저하게 신체검사를 한 뒤 소독조치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엄중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 호위총국과 당 행사국이 중심이 돼 김 국무위원장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