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전문가 협의 거쳐 추가 점검 예정"
北, 황충성 조평통 위원장 등 5명 안내 맡아…"매우 협조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8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은 일부 시설에서 침수로 인한 피해 등 개보수를 해야 하는 곳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KT 통신센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및 직원 숙소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설 대부분 외관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였으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및 숙소는 지하층이 침수상태에 있었다”며 “침수로 인한 일부 기계·장비 불능, 벽면 누수, 유리 파손 등 개보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적지 않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8일 오전 개성공단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한 우리측 추진단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이번 추진단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청와대와 현대아산, KT와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관계자 등 총 14명으로 구성되었다. 2018.06.08 |
이어 “정부는 오늘 점검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전문가 협의를 거쳐 추가 점검 여부 및 개보수 착수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조속한 개소를 위해 필요한 조치계획을 마련·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천 차관을 포함해 청와대와 현대아산, KT, 개성공단 지원재단 관계자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도착, 오후 4시30분까지 북측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방문점검 일정을 수행하고 귀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원용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장 등 5명의 인원이 안내를 맡았다.
특히 이들은 우리 추진단과 함께 매우 협조적인 자세로 점검에 참여했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한편 우리 측 관계자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2016년 2월 가동 중단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이번 방북은 지난 5일 우리가 추진단 방문 일정을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이 7일 동의해 성사됐으며 개성공단 재개 문제와는 무관하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