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김근철의 글로벌 워치] '트럼프의 시간표'를 읽어라

기사입력 : 2018년06월08일 12:44

최종수정 : 2018년06월08일 23:19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기의 핵 담판'으로 불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카운트 타운이 시작됐다.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사상최초의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이제 되돌릴 수 없어졌다.

오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주앉는 것 자체가 그야말로 세기적 사건이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개최 성공과 성공적 정상회담은 별개의 문제다.

상당수 외신들은 미국과 북한이 여전히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세부 의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코 앞에둔 7일(현지시간)에도 "여의치 않으면 회담장을 걸어나올 준비가 돼 있다"며 으름장이다.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는 확정됐지만 만나는 순간부터 그야말로 다시 곳곳에 지뢰밭이다. 전례가 없다시피한 정상회담인데다가 순간적인 직감에 의존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자존심' 하나로 버텨온 북한의 최고지도자의 만남이 휘발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적지않은 시간을 준비했고 숱한 물밑접촉이 있었는데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언제 마무리될 지도 확정이 안된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싱가포르에 머무는 기간에 대해 "상황에 따라 하루, 이틀, 사흘"이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불투명한 상황에선 회담에 임하는 미국과 북한은 물론, '또다른 당사자'를 자처하는 한국도 그야말로 한걸음 한걸음 가슴을 졸이게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입장과 목표는 자명하다. 싱가포르 북미정상 회담을 계기로 출발하는 본격적인 한반도 비핵화와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탈선하지 않도록 중재하고 중심을 잡아서 끝내 종착역에 도착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평양 당국의 의중을 간파하고 대응하는 것만큼이나 백악관의  복잡한 셈법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칫하면 잘못된 제안이나 판단으로 한국 정부의 입지를 축소시키거나 북미관계의 소통을 악화시키는 상황을 자초할 수도 있다.

이와관련, '트럼프의 시간표'를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장삿꾼'이다. 지난 500여일간의 재임기간 동안 그는 국가간 협약과 협정, 동맹관계라도 자신이나 미국이 손해볼 것 같으면 언제든 뒤집을 수 있음을 수차례 증명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에서 타진했던 북미정상회담 개최 제의를 전광석화처럼 받아들여 한국은 물론 백악관 내부의 참모들조차 놀라게 했다. 그가 평생동안 의지해온 장삿꾼의 본능적인 감각에 번뜩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심 "이건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무릎을 쳤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국내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미국 언론들은 요즘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보다 연일 터져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스캔들, 로버트 뮬러 특검을 무력화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격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에 대한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435명의 하원 의원 전체와 상원 100명 중 33명이 새롭게 선출된다.

현재는 여당인 공화당이 상하원의 다수당이다. 하지만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선 민주당이 다수당에 등극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는 광범위한 '반 트럼프 정서'에 편승해 하원에서의 다수당 탈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하원이나 상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공세는 물론 '탄핵 추진'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재선을 목표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도 주중 하루 이틀은 미 전역에서 열리는 지지자 집회를 찾아가 대중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일단 올해 11월 중간선거라는 1차 관문을 무사히 통과해야하는 처지다. 그래야 여세를 몰아 2년후인 2020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재선을 기대할 수 있게된다.

그런 점에서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자신을 국내 정치의 수렁에 빼내 '재선 대통령'까지 가는 길을 만들어줄 '비장의 무기'로 보일 성 싶다. 여기에 '노벨상'까지 보너스로 따라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카드는 최소한 2년짜리 프로젝트로 더욱 강하게 자리 잡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일괄타결'이란 말을 쏙 빼고, '과정의 출발일뿐'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완전한 비핵화'가 단 한번의 선언으로 종료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테고, 지나친 압박에 대한 북한의 반발도 고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북한과의 협상에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은 최소 2년짜리 북한 프로젝트의 로드맵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앞으로 2년을 빼곡히 채울 성과와 이벤트도 차고 넘친다. 종전선언은 물론 북미 대표부 교환에 이은 정식 수교,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따른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국제사회의 대규모 경제지원 사업에 이르기까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올 가을쯤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대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시한번 미국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셈법이 깔려있다고 봐야한다.

한국 정부와 청와대는 이번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남북미가 참여한 종전선언을 함께 하는 방안을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으로부터 아직 화답이 없어서 실망하는 눈치다.

하지만 백악관으로선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현장이자 북한 프로젝트의 출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더 돋보이게 하는 데 관심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 초대장을 보낼 지 여부도 이같은 잣대에 맞춰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그러니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자,북미협상의 중재하는 한국 정부도 '트럼프의 시간표'를 다시 꼼꼼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수순과 시간표를 정확하게 짚고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야 한국 정부의 제안과 조언들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북한과 미국을 한반도의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이란 종착역까지 이끌고 갈 동력도 확보된다. 

kckim10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