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헬프, 세계 72개 항공사 평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여름휴가 시즌이 성큼 다가왔다. 해외 여행을 갈 때 의외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공항'과 '비행기'다. 여행지에서 아무리 즐거웠어도, 현지 공항이나 비행기에서 서비스가 엉망이었다면 그 휴가에 대한 기억이 전혀 달라질 것이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항공 여행객의 만족도 등을 조사해 순위를 매기는 에어헬프를 인용, 올해 전세계에서 최고(Best) 및 최악(Worst)으로 꼽힌 항공사와 공항 순위를 정리했다. 평가 항목은 정시 이·착륙과 서비스 수준, 고객 불만처리 등 3가지였으며 점수는 10점 만점이었다.
최고의 항공사가 되기 위한 조건 중에서는 '정시운항률(on-time performance)'이 중요한 요건이었다. 기내가 아무리 쾌적해도 연착을 밥먹듯이 한다면 승객으로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카타르 항공기 [사진=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홈페이지] |
최고의 항공사 목록로 선정된 곳도 정시운항률이 80%가 넘는 항공사들이었다. 1~10위로는 ▲카타르 항공(89%) ▲루프트한자 항공(76%) ▲에티하드 항공(86%) ▲싱가포르 항공(85%) ▲남아프리카 항공(85%) ▲호주 항공(80%) ▲그리스 에게 항공(90%) ▲호주 콴타스 항공(89%) ▲에어 몰타(86%) ▲버진 애틀랜틱(82%) 등이 꼽혔다.
반면 최악의 항공사들은 상대적으로 정시운항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한항공은 오너 일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최악의 항공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악의 항공사에는 각각 63~72위를 차지한 ▲제트항공(65%) ▲아에로 리니아스 아르헨티나(85%) ▲이베리아(84%) ▲대한항공(64%) ▲라이언에어(86%) ▲에어 마우리티우스(69%) ▲이지젯(79%) ▲파키스탄 국제항공(61%) ▲로얄 요르단 항공 (83%) ▲와우항공(75%) 등이 있었다.
반면 최고의 공항과 최악의 공항의 경우 서비스 질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공항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공항 서비스 질은 개선됐다는 평가다.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사진=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홈페이지] |
그 중에서도 최고의 공항으로 꼽힌 곳은 순위 1~10위인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아테네 국제공항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독일 쾰른 본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 ▲일본 센트레아 나고야 중부국제공항 ▲브라질 비라코포스 국제공항 ▲요르단 암만 퀸 알리아 공항 ▲브라질 구아라라페스-질베르투 프레이리 국제공항 ▲에콰도르 키토 국제공항이었다.
반면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공항에는 순위 132~141위인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항 ▲프랑스 보르도 메리냑 ▲에딘버러 공항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 ▲영국 맨체스터 공항 ▲스톡홀름 브로마 공항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 ▲프랑스 리옹 셍텍쥐페리 공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쿠웨이트 국제 공항이 선정됐다.
에어헬프의 애쉴리 라이테리는 "올해 순위가 내려간 대부분의 항공사와 공항들은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서비스 질이 하락했기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대부분은 서비스가 더 나아졌다"며 "다른 항공사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서 순위가 상대적으로 밀린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