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판서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 '다스 실소유주 의혹' 부인
[서울=뉴스핌] 이정용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비리 의혹의 진원지로 주목된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6.04 leehs@newspim.com |
이 전 대통령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정계선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현대 재임기간 중 개인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제가 현대에서 7~8개 회사 대표이사로 정주영 회장의 신임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 어디 살 데가 없어서 부동산을 현대 붙은 땅을 사겠냐"며 "아무리 감춰도 재벌 총수의 감시를 벗어날수 없다. (현대는) 검찰 수사보다 엄격한 개인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곡동 땅을 내 땅이라는 가정으로 이야기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검찰 조사 과정을 보니 내 땅이라고 기정사실화했는데 현대에 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항변했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의 다스 경영사항 보고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억도 없지만 제 앞에 와서 고개를 들고 이야기를 할 입장이 못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부에 향후 재판 출석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재임시 건강을 평생 숨기고 살았다"며 "교도소에 들어오니 감출 수가 없게 됐다. 교도소에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가 "치료를 받으면서 출석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하자, 이 전 대통령은 "치료를 받으러 나가면 세상은 ‘특별 대우를 했다‘ 이런 여론이 생길 것. 참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두달 간은 사람이 잠을 안자고 살 수 있고 밥을 안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며 "교도소 안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지만 재판을 기피하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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